박 대통령은 "6·25전쟁이 발발한지 66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한반도에서는 냉전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며 "북한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위험천만한 고립과 대결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에는 핵보유국을 주장하며, 사이버테러와 도발 위협 등으로 긴장을 높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의지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튼튼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고, 유엔참전국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체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닫게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과거 우리가 힘을 모아 전쟁의 폐허를 딛고 나라를 다시 일으켰듯이 우리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 나간다면, 남북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통일 대한민국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국군 참전용사들과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각각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국군 참전용사들에게 "여러분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큰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지켜져 왔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믿음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종 보훈시책을 설명했다.
유엔군 참전용사들에게는 "여러분께서 우리의 자유를 함께 지켜주셨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유엔 평화유지군을 비롯한 세계 각국 파병을 통해 인류의 평화를 지키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해외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높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박승춘 보훈처장과 국군·유엔군 참전용사 등 51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이래 6·25 참전용사 위로연에 매년 참석해왔다.
행사에서는 특히 6·25전쟁 당시 병사로 참전한 미국인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이 전우들 앞에서 66년만에 다시 공연을 했다. 전쟁 당시 번스타인은 최전방에서 100여 차례의 음악연주로 참전용사들의 용기를 북돋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