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 120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설명회와 1:1 상담회로 진행됐다.
설명회에서는 아프리카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인들이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시장현황과 진출방안에 대해 생생한 조언을 전했다.
1:1 상담회에서는 남아공,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6개국에서 전력, 보건, 교육, IT 등 다양한 분야의 정부조달기관과 정부납품벤더 23개사가 참가해 국내기업들과 1:1 상담을 했다(사진).
남아공 발전량의 95%, 아프리카 전체 발전량의 45%를 생산하는 에스콤(Eskom)과 아프리카의 발전소라 불리는 에티오피아 전력청 등이 참가해 국내 전력기자재 업체와 상담을 했다. 최근 아프리카 순방 1:1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가해 우리기업과 MOU를 체결했던 에티오피아 조달벤더 알파솔(Alpasol International)도 후속상담을 했다.
아프리카 최대 바이어는 정부와 공공기관이다. 공공조달규모를 GDP의 10%~15%로 추정했을 때, 아프리카 조달시장규모는 173조 원~230조 원 (1500억~2000억 달러)에 이른다. 공공부문은 국제기구와 선진국 정부의 공적원조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간과 달리 경기를 타지 않고 안정적이다.
또한 아프리카는 자체 산업기반이 부족해 완제품과 고부가 서비스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외국기업의 조달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조달시장은 자국산 조달을 우선시해 외국기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아프리카 조달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경제개발 초기단계인 아프리카의 각국 정부는 국가재정에 비해 훨씬 많은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경향이 있어서 한정된 재원을 놓고 사업간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지 정부정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기획과 새로운 제품을 제시해 먼저 승인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전병석 KOTRA 신사업지원실장은 "최근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경제협력관계가 강화된 지금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조달시장 진출 적기"라며, "아프리카 조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단독 판매하기 보다는 발주처의 사업취지와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