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2일 발표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과목의 만점자 비율은 0.16%, 수학 가(자연)와 나(인문)는 각각 0.31%와 0.15%, 영어 0.57%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A의 만점자 비율이 0.8%, 국어B 0.3%, 수학A 0.31%, 수학B 1.66%였던 걸 감안하면, 6월 모평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음을 나타낸다. 다만 영어 영역 만점자 비율은 0.57%로 수능 때의 0.48%보다 다소 증가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커트라인도 원 점수 기준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모두 하락했다. 국어영역의 1등급 표준점수는 131점으로 상위 4.5%, 수학 가는 123점으로 5.57%, 수학 나는 133점으로 4.74%, 영어는 130점으로 4.45%였다.
평가원 관계자는 "1등급 기준 비율이 4%대이기 때문에 대체로 평이한 수준에서 모의평가가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영어 역시 만점자 비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1등급 원점수 커트라인은 지난해 수능에 이어 '불수능' 기조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가 추정한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90점 △수학 가 96점 △수학 나 91점 △영어 93점이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 역시 "수학 나형의 경우 만점자가 지난해 수능의 절반 수준"이라며 "전 영역에서 대체로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을 포함해 많은 대학에서 적용하는 최저등급이 3등급"이라며 "입시에서 한국사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54만 662명으로 이 가운데 재학생이 47만 2470명(87.4%), 졸업생은 6만 8192명(12.6%)이다. 인문계인 수학 나형 응시자는 33만 103명, 이공계인 수학 가형 응시자는 20만 1289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