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M 총회 ②] 4.3 평화공원과 강정마을 찾은 CWM 총대들

한반도 평화 위해 연대 뜻 밝혀.."기도와 관심 보일 것"

CWM 총회 참가자가 4.3 평화공원에서 당시 사건의 참혹함을 그리 영화를 보고 있다.
평화의 섬 제주는 4.3 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로 많은 주민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사건이다.

4월 3일부터 시작해 4.3 사건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그날만 학살이 일어나지 않았다. 2003년 10월 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사과를 하고, 2005년에는 국가 차원에서 첫 공식 사과가 이루어졌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벌어진 아픔들

4.3 사건이 과거의 아픔이었다면 해군기지가 건설된 강정마을은 현재의 슬픔이다. 개척자들의 송강호 박사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외쳤지만, 뜻을 이루지 못 했다.

오히려 제주도 측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설물의 강제 철거를 종용하고 있다. 행정대집행 직전 강정마을회가 이전 뒤 보존을 제안해 상황은 변했지만, 제주도의 본심을 알 수 있는 행동이다.

CWM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쿠찌바 나루암바 씨는 4.3 평화공원에서 "과거 4.3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며 "그 기억에서 치유되고 회복되길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강정마을에 있는 평화운동가로부터 현재 상황을 듣고 있다.
총회 참가자들이 강정마을을 찾았을 때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이들은 강정마을의 현재 상황을 전해 듣고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강정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코월 콜린 CWM 총무는 "강정마을의 평화를 위해 연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강정마을의 평화 위해 연대할 것"

2011년부터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송강호 박사는 "해군기지 건설로 한반도가 동북아의 패권 싸움에 휘말리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반대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송 박사는 "동북아시아에서 제주도가 지정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정마을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
세계선교협의회 CWM 참가자들이 총회를 시작하기 전 4.3 평화공원과 강정마을을 찾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제주의 과거와 현재의 아픔을 둘러보며, 과연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CWM 총회는 그동안 경제적 불의에 신음하는 자 등 사회적으로 소수자를 위한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참가자들은 관광을 마다하고, 궂은 날씨에도 4.3 평화공원과 강정마을을 찾았다.

CWM 총대들은 강정마을과 제주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와 관심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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