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은 지난 1년 동안 16조7천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고, 12조5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도 이번 경영평가에 반영됐다.
기획재정부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평가결과 모두 116개 공공기관 가운데 '우수'인 A등급은 20개로 1년 전보다 5개 기관이 더 늘어났다. '양호'인 B등급도 53개로 지난해 51개보다 2개 더 늘었다. 탁월인 S등급은 올해도 나오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공공기관의 경영실적이 지난해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먼저 공공기관의 부채규모가 507조2천억원(2014년)에서 490조5천억원(2015년)으로 16조7천억원이 감소했고,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12%에서 191%로 21%p 하락했다. 경영실적도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메르스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12조5천억원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방만경영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임금피크제 도입, 공공기관 기능조정 등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들이 충실히 이행된 것으로 공운위는 평가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간의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생산성 향상이라는 결실을 거둔 것"이라며 "성과연봉제 성공적 확산, 기능조정의 차질없는 이행을 통해 실질적 생산성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광물자원공사와 시설안전공단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석유공사와 국제방송교류재단도 이번에 E등급으로 추락했다.
아울러 석탄공사와 부산항만공사,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전기안전공사,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세라믹기술원, 한국소비자원, 승강기안전관리원 등 9곳은 ‘미흡’인 D등급을 받았다.
이 가운데 석탄공사와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전기안전공사 등 3개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고조치가 내려졌다. 나머지 6개 기관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임명돼 재임 6개월 이상 요건에 미달해 경고조치에서는 제외됐다.
E등급 4개 기관장은 해임건의 대상이지만, 이들 또한 재임기간 요건에 미달해 이번에는 해임건의 대상에서 빠졌다.
기관장에 대한 경영평가에서는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과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 권승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장 등 6명이 우수 등급을 받은 반면, 권혁수 석탄공사 사장과 이희상 기상산업진흥원장은 60점 미만의 미흡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