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폴더블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가 반으로 접히고 연결부위(힌지)에 충전포트가 있는게 특징이다.
블룸버그 등 해외 매체는 삼성전자가 내년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14년 11월 미국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고객사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다만 갤럭시 시리즈와는 별도의 품명으로 출시되고 시기도 아직 저울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 모바일 기기 전문 매체인 샘모바일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프로젝트 밸리(Vally)'를 통해 개발되고 있다며 기존 펜타일 방식과 달리 다이아몬드 모양의 펜타일 서브픽셀 배열 기술을 적용한 4K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밸리(Vally)는 영어 알파벳 V를 뜻하는 단어로 'V 모양의 것'이라는 뜻도 있어 V 형태로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의미하는 코드명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는 이미 여러차례 공개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특허청에 '접을 수 있는 기기와 그 기기 작동 방법'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다. 스마트폰 액정을 완전히 접은 상태에서 각종 기능을 동작할 수 있는 방법도 포함되어 있다.
올 초에는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를 세번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미국 특허청에 특허 출원했다. 뒷면에 카메라가 있는 상부, 디스플레이만 있는 중부, 뒷면에 터치 자판이 있는 하부로 나누어 접을 수 있는데, 특징은 접은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정도에 따라 운영체제(OS)를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에 힌지가 없는 일반 스마트폰을 완전히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특허출원하고 프로토타입 제품이 공개된 적도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특허 디자인은 삼성이 2009년 미국에 출시한 CDMA 폴더블 셀룰러 폰 'Gloss SCH-U440' 모델과 유사해 눈길을 끈다.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 상부 뒷면의 카메라 위치나 모양이 비슷하고 사각형의 라인도 흡사하다. 다만 다른 점은 새 특허 제품에는 힌지 부분에 충전포트가 있고, 글로스에는 전면카메라가 없는 없다는 점이 다르다. 또, 글로스나 로터스는 쿼티 자판이지만 특허 제품은 상하부가 연결된 접히는 터치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 '밸리'의 존재는 일찌감치 감지됐지만 이미 성숙해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유행은 돌고 돌지만 2009년 아이폰 출시 이후 디자인과 성능은 불과 10년이 되지 않아 큰 변화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