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 나온 한 북한 소식통은 6일 "국가은행들이 부분적으로 송금과 대출업무를 시작해 공장 기업소간 거래는 행표 결제가 아니라 현금 결제로 바뀌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예를 들어 평양에 있는 한 공장에서 북한 돈 100만원을 청진에 있는 다른 공장으로 보낼려면 은행에 가서 100만원을 입금시키고, 청진시의 공장에 통보해주면, 그 공장은 청진 은행에 가서 수수료를 뺀 나머지 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조선중앙은행과 각 도에 설립된 은행간 호환성이 보장되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공장 기업소들이 ‘행표’를 은행에서 받아다가 자기네끼리 거래했는데, 지금은 전부 현금으로 거래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북한 내각은 각 공장 기업소들에 일년 계획을 할당해주고, 그 계획을 집행하기 위한 예산으로 ‘행표’라는 종이돈을 발급했다.
그러나 계획경제가 붕괴되면서 이러한 ‘행표’는 사실상 휴지처럼 됐고 공장 기업소간 거래는 현물 또는 현금거래로 전환되면서 중앙은행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에는 개인 돈주가 송금과 대출을 해주는 수준에서 지금은 국가가 주도하는 금융체계를 가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매체는 지난해 12월 중순 평양에서 ‘제3차 전국 재정은행 일꾼 대회’가 열린 소식을 전하면서 평양과 각 도에 지방은행이 생겨난 사실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