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기일 내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직을 본회의에서 자율투표에 부치겠다고 합의한데 대해 "괜찮은 방법이지만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 둘을 합치면 다수니까 새누리당이 의장을 하나도 얻지 못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협치시대에 맞게 서로 좀 균형있게 권한을 나눠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더민주에서 각각 후보를 내서 본회의에서 자율투표로 의장을 선출한 뒤, 의장이 되지 못한 당에 부의장 한 석을 주고 국민의당에도 부의장 한 석을 주는 것이 오손도손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주요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대해서도 "3개 당이 하나씩 나누어 맡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이견이 있을 경우) 의석 순서대로 (3개 상임위를) 고르는 식으로 가면 된다"면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더민주가 맡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청문회활성화법 거부권 논란에 대해서 "19대에서 거부권이 행사됐지만 20대에 와서 폐기된 것이 아니다"라며 "29일이 국회의원 임기 만료인데 27일에 이를 국회로 송부했다. 우리 국회법에 임시국회 소집에 3일 이상 공고기간을 두라고 돼 있어 29일 이전에 소집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직 도전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국회의장이 되어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국회, 민생을 제대로 돌보는 국회가 되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저는 순수의회파"라며 "지역구 의원만 6번을 했지 한번도 한강을 넘어간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