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 속에 진행된 이날 발대식에는 1천여 명의 시민안전파수꾼이 참여해 위급한 재난상황에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시민안전파수꾼이란 재난을 비롯한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에서 자신 뿐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춘 시민을 말한다.
서울시는 '함께 지키는 서울의 안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8년까지 재난초기대응능력을 갖춘 10만 명의 시민안전파수꾼 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시민안전파수꾼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고 현재 약 2만 3천여 명의 교육 이수자들이 서울 지역 곳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시간은 총 8시간으로 위기상황판단, CPR(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응급처치, 재난초기대처요령 등 기본안전교육을 이수하면 시민안전파수꾼으로 임명이 가능하다.
이지안 시민안전파수꾼 수료생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은 사람이 주변에 한명도 없었기 때문에 여러 재난 상황에서 큰 인명사고가 난 것 같다"며 "집에 한명 정도는 안전파수꾼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준철 시민안전파수꾼 TF팀장은 "서울시에서 10만 시민안전파수꾼이 양성된다면 서울시민 100명이 모였을 때 1명은 시민안전파수꾼이 된다"며 "앞으로 10만 시민안전파수꾼을 지역, 직장, 대학 공동체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서울시가 보다 더 안전한 도시로써 성숙한 시민의식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만 시민안전파수꾼 정책은 작년 서울시 10대 뉴스 중 1위에 선정 될 만큼 시민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상명대학교 교양과목으로 시민안전파수꾼 프로그램이 개설 돼 2학점 30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번 큰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국민적 요구에 시민안전파수꾼 정책으로 응답한 서울시.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을 통해 더 큰 재난을 예방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시민안전파수꾼 정책이 풀뿌리 안전문화 정착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상제작 : 김태현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