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다소 높은 가격을 보였던 배추, 무 등 일부 채소류가 5월 중순부터 가격안정세로 돌아섰다고 31일 밝혔다.
◇ 채소류 재배면적 증가, 가격 안정세 회복
무는 상품 1개당 가격이 지난달 하순에 1천708원에서 이달 하순에는 1천131원으로 33.7%,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7.6% 각각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가격이 크게 올랐던 양파의 경우 최근 조생종이 집중 출하되면서 1kg당 도매가격이 지난달 하순에 795원에서 이달 하순에는 593원으로 평년 가격인 608원 보다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채소류 작황이 양호해 극심한 기상이변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안정세를 이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배추와 양파 등 주요 채소류의 경우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이 늘어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봄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28%, 봄무는 37%, 마늘은 1%, 양파는 10% 각각 증가했다.
◇ 축산물, 한우 제외하고 가격 하락세 이어져
이는 산지 한우 사육 마릿수가 259만6천 마리로 전년 대비 2.4%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돼지는 사육 마릿수가 1천50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나 늘어나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기준 1kg에 4천8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746원 보다 15.6%나 떨어졌다.
또한, 닭고기도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중순 기준 도매가격이 1kg에 1천11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나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축산물의 경우 한우를 제외하고 돼지와 닭은 평년 대비 사육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낮은 수준의 가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 김종구 유통정책과장은 "한우는 거세우를 조기출하하도록 유도하면서 한우직판장 지원 등을 통해 유통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닭고기는 냉동비축과 육용종계 감축 등 민간중심의 자율적 안정대책을 통해 수급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