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에어부산·제주항공·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5개 저가항공사들의 여객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점유율은 2013년 48.2%에서 2014년 50.7%로 절반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54.7%, 그리고 올해 1분기에는 56.7%까지 높아졌다.
반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국적사는 2013년 51.8%에서 2014년 49.3%, 지난해 45.3%, 그리고 올해 1분기에는 43.3%까지 떨어졌다.
저가항공사들은 국제선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9.6%에서 2014년 11.5%, 지난해 14.6%, 그리고 올해 1분기 18.1%로 3년만에 점유율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에 비해 대형국적사의 점유율은 2013년 55.6%에서 2014년 51.1%, 지난해 49.6%, 그리고 올해 1분기에는 47.2%까지 떨어졌다.
외국항공사는 2013년 34.8%에서 올해 1분기에는 34.7%로 큰 변동이 없다.
더욱이 저가항공사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중단거리노선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은 많이 남아 있다고 본다”며 “중단거리 노선만 놓고 보면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저가항공사들은 대형국적사보다 평균 30% 가량 저렴한 가격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저가항공사들은 항공기를 잇따라 도입하는 등 공격경영에도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현재 B737-800 17대, B777-200ER 3대 등 총 2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B737-800 1대를 들여온데 이어 올 여름쯤 B737-800 1대와 B777-200ER 1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현재 A320·A321 14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4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B737-800기 23대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하반기에 3대를 더 도입해서 올해 안으로 총 26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 다양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급좌석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B737-700 3대와 B737-800 12대 등 총 15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6월과 7월에 각각 B737-800 1대씩 총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B737-800 14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7월과 10월에 B737-800 여객기 한 대씩 총 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저가항공사들의 여객기 보유대수는 현재 총 86대에서 올해 말에는 99대로 늘어나, 여객기 100대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된다.
지난 2006년 6월 제주항공이 첫 운항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저가항공사들이 대형국적사들의 입지마저 크게 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