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한국기업 지원동기 1위는 '개인발전 가능성'

진출기업, 합리적 조직문화·공정한 평가시스템 구축 필요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최근 중국진출 우리기업의 중국인 현지채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구직자들의 한국기업 지원동기 1위는 '개인 발전 가능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진출기업들은 이러한 점을 감안, 현지인 채용과 관련해 합리적인 조직문화와 공정한 인사평가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상해지부가 26일 발표한 '중국 구직자의 한국기업 지원동기 및 경력별 희망급여 수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구직자들은 한국기업 지원동기로 '개인 능력에 따른 진급 등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29.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한국어 전공 등으로 한국어 구사가 가능하기 때문(24.3%)',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서(23.4%)' 등으로 나타나 최근 한류의 영향에 따른 국가이미지 향상이 중국 구직자들의 취업 희망기업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중국인 구직자 32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전체 응답자 중 한족이 86.3%를 차지했고 조선족 11.2%, 소수민족 2.5% 등이었다. 학력별로는 대졸자 51.2%, 대학원 이상 22.7%, 전문대졸 17.7%, 고졸이하 5.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중국 구직자들의 희망급여는 월 5∼6천위안(90만∼108만원)이 21.5%로 가장 많았고 6∼7천위안(16.7%), 7∼8천위안(16.4%)의 순으로 나타나 2015년 중국진출 한국기업의 평균 월 급여 4∼8천위안보다 다소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0.7%가 종업원 100명 이상의 중견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설문에 응답한 경력자들의 이직사유를 보면 '계약만기(35.6%)'가 가장 많았고 '비합리적인 조직문화(33.5%)', '진급지연(26.4%)', '낮은 급여(24.3%)'등 순이었다.

한편 2015년 중국 대졸자 가운데 1선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취업자의 평균 월 급여는 4364위안(약 78만원)으로 2선도시의 3692위안보다 18.2%p 높았으며 외국 합자 및 독자법인의 대졸자 평균임금은 4294위안으로 민영기업(3606위안)보다 19%p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 서욱태 지부장은 "중국 구직자들은 한국기업에 취업할 경우 개인능력에 따른 진급 등 발전 가능성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진출기업들은 이러한 점을 감안, 목표달성에 따른 실적보상 체계화 등 합리적인 조직문화와 공정한 인사평가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지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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