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다음 달 에너지 분야 공기업의 업무를 전면 조정하는 방안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보고서 결과가 에너지 공기업 기능조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공개한 '해외자원개발추진체계개편'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 자원개발 기능 민관 이관 △석유 자원개발 전문회사 신설 △석유공사의 자원개발 기능 가스공사로 이전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통합 등 총 4가지 개선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통합'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수익구조를 확보 가능성이 높고 상장사로서 민간자본의 유치가 간편하다고 분석했다. 또 투자자금과 인력의 중복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대형화에 따른 국제적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동반 부실 가능성이 있고 상장사로서 국제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단점도 지적했다.
또 석유 자원개발 기능을 민관업체로 옮기는 방안은 정부 재정부담과 리스크 완화의 장점이 있다고 제시됐다.
이밖에 석유 자원개발 전문회사를 신설과 자회사로 두는 방안, 석유공사의 자원개발 기능을 가스공사로 이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딜로이트안진과 우드맥킨지 컨소시엄에 용역을 발주했고 최근 연구결과를 전달받아 20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연구용역 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 유관기관과 협의해 6월 최종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