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모바일 사업부문은 매출은 27조 6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조 8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2%나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7.4%나 된다.
삼성이 지난달 조기출시한 전략스마트폰 갤럭시 S7이 매출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효자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올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 3460만 대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따라 1분기 판매량 1위는 삼성전자로 7900만 대를 팔아 점유율 23.6%로 2위인 애플을 여유있게 제쳤다.
특히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분기의 6.3% p에서 올 1분기에는 8.3%p로 더 벌어졌다.
애플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부진을 겪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이런 여세를 몰아 점유율과 수익성을 더 개선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 김영우 수석연구원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삼성은 라인업 간소화와 생산기지 조정 등을 통해 애플과의 격차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트남 공장의 생산비중을 높임으로써 생산원가를 절감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하반기에 갤럭시 노트6나갤럭시 S7 엣지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는 애플을 확실히 따돌릴 것이라는 뜻이다.
또 하반기에 가격 인하를 통한 판매 대수 증가세 유지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관련해 삼성전자 이경태 상무는 28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금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기회 아니냐는 애널리스트 질문에 대해 "마켓쉐어와 마진은 모두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마켓쉐어를 늘리기 위해 마진이 희생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가격 인하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삼성전자의 1분기 깜짝 실적이 아이폰 7에 대한 대기수요때문에 아이폰 6가 잘 팔리지 않은데 대한 반사이익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시장여건 변화에 따라서는 좀 더 적극적인 가격전략 구사도 예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