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부득이 많은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정부가 국정화를 강행할 때까지 비판 여론이 컸지만, 박 대통령은 현행 교과서가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이 됐을 때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올바른 통일이 돼야지, 지금과 같은 교과서로 배우면 정통성이 오히려 북한에 있기 때문에 북한을 위한 북한에 의한 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며 "기술을 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은 정부수립이라고 표현하고, 북한은 국가수립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경제발전에 대해 반노동적이고 잘못된 이런 걸로 자라나는 사람 머릿속에 심어지게 되고, 대한민국은 오히려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나았을 나라로 인식된다"며 "국가에 대한 아무런 자부심을 가질 수가 없는 이런 교육은 이제 올바른 역사관으로 바꾸어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태까지의 교과서가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가, 막 이념 편향성에다가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이걸 계속 논란 속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되느냐,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을 할 문제라고 본다"고 기존의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한일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서는 "지난번에 어렵게 어렵게 (했다). 그렇게 힘든 협상도 아마 드물 것"이라며 "지금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하고 연계가 되어 있느니 어쩌니 하는데, 이건 정말 합의에서 언급도 전혀 안된 문제다. 그런 것을 갖고 선동을 하면 안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혀 사실이 아닌데, 그런 것에 자꾸 혼란을 일으키면 안 되고, 어렵게 합의를 본 마당에 피해자들이 생존해 계실 때 실질적 도움도 드리고, 마음의 치유도 해 드려야 된다"며 일본 정부 및 당사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등 국정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이) 노동개혁법 중에서 파견법을 자꾸 빼자(처리하지 말자)고 그러는데, 파견법이야말로 일석사조쯤 될 것"이라며 "구조조정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실업자들이 파견법을 통해 빨리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파견법만 통과되면 한 9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