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전에는 국내 원로 과학자 6명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6명 모두 미국 등에서 활동하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세우면서 고국으로 들어온 1세대 과학자들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선진국에서 안정된 생활을 보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부름에 기꺼이 응해서 장비도 제대로 없는 어려운 환경에서 연구개발에 젊음과 인생을 다 바친 분들이 계셨던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면서 치하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과학에 관심이 깊은 대통령이 또 있다. 바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5일 '페리미터 연구소'에서 기자에게 돌발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가 "양자 컴퓨터에 대해 질문하려고 하긴 했는데..."라면서 놀리듯 말 끝을 흐리자,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에 대해 완벽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똑같이 국가적으로 과학을 장려하는 대통령들인데, 몸소 실천하는 방식은 이렇게나 다르다.
어떤 대통령은 복잡한 이름의 '회의기구'를 대통령 '산하'에 설치하겠다고 한 반면, 어떤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지식을 쌓고 격의없이 발명품들을 체험해본다.
어떤 대통령은 선친부터 이어진 인연을 챙기는 반면, 어떤 대통령은 어린 인재들이 국가의 미래라며 수시로 초청한다. 절대, 누가 옳다 그르다를 논한 게 아니다. 그저 단순 비교를 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