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G5 '플라스틱' 논란…비밀은 '프라이머'

"아노다이징과 마이크로다이징의 차이일뿐"

LG 스마트폰 G5
스마트폰 가운데는 세계 최초로 모듈화를 감행한 혁신으로 전작에 비해 3배 이상 팔리는 등 선전하고 있는 LG의 전략 스마트폰 G5를 둘러싼 '풀메탈'의 '플라스틱 논란'

이 논란은 제리 릭이라는 미국의 IT 전문 블로거가 지난 2일 올린 유투브 동영상에서 촉발됐다.


그는 동영상에서 G5의 뒷면을 커터 칼로 긁는 상황을 연출하고는 이 과정에서 떨어져 나오는 부산물이 플라스틱 같다고 주장했다.

LG가 G5는 풀메탈이라고 광고했지만 사실은 플라스틱이 아니냐는 주장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에대해 LG측은 현지 홍보담당자를 통해 "플라스틱이 아니라 페인트가 금속표면에 잘 부착하도록 돕는 도료인 프라이머"라면서 "G5 메탈 바디에 색을 입히기 전에 사용됐고 자동차도 이런 방식으로 금속에 도장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생산기술 연구원 이덕근 본부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G5에 적용된 최첨단 기술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에코알미늄'제조기술입니다. '에코마그네슘'기술도 우주항공, 자동차 등에 적용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나 애플의 경우 알미늄을 깍으며 색을 입히는 '아노다이징' 기법을 사용하는데 비해 이번에 LG가 채택한 것은 '마이크로 다이징' 기법으로 중량이 가벼우면서도 곡선을 유려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마이크로 다이징을 위해 우선 알미늄 합금판에 도료를 바르는데 그것이 '프라이머'이고 미국 블로거가 이를 긁어내 플라스틱이라고 주장했다는 뜻이다.

아노 다이징의 경우 금속 표면에 세라믹이 덮인 것이고 마이크로다이징은 프라이머라는 일종의 도료가 덮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색채용어사전은 프라이머에 대해 "물체 표면을 부식이나 물리적인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며 이후의 도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물체표면에 최초로 도장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사람들이 얼굴에 화장을 할때 모공을 관리하고 피부결이 좋아 보이도록 본격적인 화장전에 '프라이머'를 바르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라는 것이다.

이번 논란은 LG가 G5를 개발하면서 유려한 디자인을 위해 마이크로다이징 기법을 채택하고 이 과정에서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알미늄 합금을 사용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이나 애플이 사용하는 아노다이징의 세라믹은 경도가 높아 잘 벗겨지지 않는 대신 색상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차이는 있다.

LG가 이번에 스마트폰에서는 처음 사용한 마이크로다이징은 폴리머 재질의 도료가 발라져 있기 때문에 재질의 특성상 칼로 벗겨 질 수 있지만 대신 다양한 색상을 내기가 쉽다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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