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발굴사업'…"北 단독으로 활발히 진행"

개성 만월대발굴현장(사진=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북한의 역사학자들과 연구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성 만월대에 대한 발굴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3월 중순부터 개성 만월대에 대한 발굴사업에 착수한 북한 고고학학회와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의 학자, 연구사들은 보름동안에 개성 만월대 서부건축군 6건축지의 10건물터와 14건물터,그 배수로에 대한 발굴조사를 모두 끝냈다"고 말했다.

발굴 과정에 고려시기 왕궁의 건축구조형식과 건물의 역사적년대들을 확증할 수 있는 건물터 유적층과 유물들을 발굴했으며. 특히 여섯쪽으로 펼쳐진 꽃모양 형식의 돌구조물을 새로 발굴했다.

통신은 "지금까지 우리 역사학자들과 연구사들은 개성 만월대에서 수 십동의 궁전건물터들과 대형돌계단, 우물자리들을 확증하고 고려시기의 금속활자를 비롯한 2만 2천여 점에 이르는 유물들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북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직후 남측 발굴 인력의 철수로 중단된 만월대 발굴 조사사업이 2년7개월 만인 2014년 7월부터 다시 시작했다.

2015년에는 역대 최장기간(6월1일~11월30일) 동안 최대면적(7,000m2)에 대해 발굴을 진행한 결과 금속활자, 명문기와, 청자 등 3,500여점의 유물을 출토하고 19동의 건물지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복 70년 '남북공동발굴 개성 만월대 특별전'을 서울과 개성에서 동시 개최해 5만여명의 관람객이 서울 전시회를 찾았고, 500여명이 방북해 개성전시회와 ‘만월대 발굴현장’을 돌아봤다.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일부인 만월대는 고려 태조2년(919)에 창건되고 나서 공민왕10년(1361) 홍건적의 난 때 불타 폐허로 남았다.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은 2007년 남북 간 대표적인 사회문화 교류 사업으로 시작됐지만, 올해는 남북관계 악화로 공동발굴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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