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북한군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해 말 DMZ내 경계초소 신축공사를 진행해 200여개를 새로 만들었다.
북한군 경계초소는 몇 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병력 수명이 올라가 전·후방을 감시하는 장소다.
북한은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인 올해 2월초쯤부터는 DMZ내 경계초소 교대근무 병력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DMZ내 경계초소는 매복과 기습 침투 등의 기지로 활용되기 때문에 경계초소를 포함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해 경계시설물 보수활등 등을 이유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측 지역으로 3차례 가량 넘어왔다.
특히 지난해 8월 4일 파주 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폭발해 경계작전 중이던 우리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지점은 북한 비무장지대 소초(GP)에서 남쪽으로 930m,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남쪽으로 440m 지점이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군이 DMZ 안의 MDL을 440m나 남쪽으로 넘어와 목함지뢰를 매설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같은 달 20일에는 연천지역에서 대북방송 확성기 포격 도발까지 감행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DMZ내 경계초소를 대폭 늘린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매복과 기습 침투 등의 기지로 활용하려는 의도 외에 북한군의 귀순을 막기 위한 후방 감시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군 당국은 격상한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