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워싱턴에서 5번째 한미 정상회담

한중은 7번째, 한일은 2번째 정상회담…한미일 정상회의는 2번째

박근혜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오후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세인트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환영 나온 내빈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에 모인 미중일 정상들을 잇따라 만나 북핵문제를 논의한다. 박 대통령 집권 이후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5번째, 한중 정상회담은 7번째다. 한일 정상회담은 2번째가 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장 먼저 갖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유엔 대북제재 이행 및 각국 독자제재의 공조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13년 5월 취임 이래 첫 해외순방으로 워싱턴을 찾아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2014년 4월 서울에서, 같은 해 11월 베이징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지난해 10월 방미 일정 때까지 4차례 오바마 대통령을 마주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는 항상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문제 해법이었다. 2014년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연합사를 지난해 박 대통령은 미국 국방성(펜타곤)을 각각 정상회담에 앞서 방문하는 등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한 바 있다.


개최 회수로는 한미보다 한중 정상회담 쪽이 더 많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6월, 미국 다음 방문국으로 중국을 택하면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중시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APEC 정상회의(발리), 2014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헤이그)·7월 시진핑 주석 방한(서울)·11월 APEC 정상회의(베이징),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식(베이징) 등 주요 행사마다 양국 정상회담이 열렸다.

특히 지난해 전승절 기념식 때는 미일 양국 내부에서 ‘중국 경사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같은 대중국 중시 기조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은 “어려울 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라며 북핵 문제해결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해왔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공식적으로 이번이 2번째에 그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했다.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 일본의 군사대국화 시도 등으로 껄끄러운 양국 외교현실이 반영됐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일 정상은 2014년 11월 베이징 APEC 정상회의, 지난해 3월 리콴유 싱가포르 총리 국장 등 행사를 계기로 5차례 환담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 집권 이후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도 이번이 2번째다. 3국 정상은 앞서 2014년 헤이그에서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여 북핵 관련 공조 의지를 다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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