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장 먼저 갖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유엔 대북제재 이행 및 각국 독자제재의 공조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13년 5월 취임 이래 첫 해외순방으로 워싱턴을 찾아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2014년 4월 서울에서, 같은 해 11월 베이징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지난해 10월 방미 일정 때까지 4차례 오바마 대통령을 마주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는 항상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문제 해법이었다. 2014년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연합사를 지난해 박 대통령은 미국 국방성(펜타곤)을 각각 정상회담에 앞서 방문하는 등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한 바 있다.
개최 회수로는 한미보다 한중 정상회담 쪽이 더 많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6월, 미국 다음 방문국으로 중국을 택하면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중시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APEC 정상회의(발리), 2014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헤이그)·7월 시진핑 주석 방한(서울)·11월 APEC 정상회의(베이징),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식(베이징) 등 주요 행사마다 양국 정상회담이 열렸다.
특히 지난해 전승절 기념식 때는 미일 양국 내부에서 ‘중국 경사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같은 대중국 중시 기조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은 “어려울 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라며 북핵 문제해결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해왔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공식적으로 이번이 2번째에 그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했다.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 일본의 군사대국화 시도 등으로 껄끄러운 양국 외교현실이 반영됐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일 정상은 2014년 11월 베이징 APEC 정상회의, 지난해 3월 리콴유 싱가포르 총리 국장 등 행사를 계기로 5차례 환담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 집권 이후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도 이번이 2번째다. 3국 정상은 앞서 2014년 헤이그에서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여 북핵 관련 공조 의지를 다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