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우리 문화재의 재료와 기술을 보다'에서는 90년대 이후에 활발하게 진행해온 현대과학기술의 도입이 문화재 보존과학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문화재조사 연구에 X선, 적외선, 자외선 등 '빛'을 이용한 장비들을 활용해 우리문화재의 내부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각 재질별 전문 인력의 확보로 우리문화재의 전통기술 연구에 많은 성과를 이룬 시기다.
여기에선 금속, 도자기, 서화, 목재, 석재 등 각 분야별 대표적인 재료들을 소개한다. 그 재료를 가공하여 제작한 문화재들의 실물과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금속의 누금과 주조기술, 도자기류의 동화·철화·청화기법, 서화의 배채법, 목공예품의 나전기법 등 우리문화재 속에 숨어있는 전통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부 '병든 문화재를 치료하다'에서는 최근에 보존처리 된 유물의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신라금관총 "이사지왕 대도"등 최근의 보존처리 성과물들의 처리 과정을 유물과 처리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봉수형유리병은 1980년대 1차 보존처리 이후, 2014년 다시 보존처리한 사례다. 처음 보존처리 진행할 당시부터 재료의 열화나 변색으로 인한 재처리 상황을 염두에 두고 보존처리를 실시하였기 때문에 30년이 지난 후에도 보존처리가 진행될 수 있었다.
특히 전시실 내부에 보존처리실을 재현하여 지금까지의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문화재 치료 과정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마무리에서는 이번 전시에 소개하지 못했지만 보존과학 역사에서는 중요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들이 어떻게 복원되었는지 당시의 보존처리 기록을 아카이브를 통해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기간:3월 8일 ~5월 8일
전시장소: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특별전시실
전시품:기마인물형토기 등 5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