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원칙있는 승리 없으면 패배를 택한다고 했다. 원칙있는 패배가 원칙없는 승리보다 낫다고 하셨다"라며 "그런데 지금 더민주는 원칙없는 승리라도 좋다는 태도 아니냐"고 말했다.
안 대표가 야권통합 논쟁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김 대표의 제안이 원칙에 맞지 않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김종인 대표를 향해선 "안철수가 새누리당에 맞서 야권통합을 위해 일관되게 세번 결단하는 동안 김종인 대표는 새누리당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제가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다니는 동안 김종인 대표는 박근혜와 함께 하며 '문재인과 민주당에 정권 맡기면 안된다'고 한 분"이라며 김 대표의 아킬레스건을 공격했다.
안 대표는 "지난 4년간 김종인과 안철수를 선택 비교해 보라"며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선 "우리당 천정배 대표를 떨어뜨리려고 영입인사를 자객공천해 놓고 통합을 말할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한손에 칼을 들고 악수를 청하는 것은 명백한 협박이고 회유"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자신이 요구했던 혁신경쟁을 거부한 데 대해 "배타적 이분법적 낡은 진보를 청산하랬더니 새누리당 사고방식이라고 비난했다"며 "그런데 저를 내보내면서 까지도 지키려고 했던 그 혁신안 지금 어디갔느냐"고 꼬집었다.
현역 20% 컷오프가 탈당 사태로 의미가 상당부분 퇴색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통합이 아닌 후보간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분명한 목표는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는게 목표"라고 사실상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최원식 수석대변인은 "수도권 연대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