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따른 남북 경색, 광주 전남 대북사업 차질

개성공단 입주 전남 2개 업체도 가동 중단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해 입주 기업들이 철수하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서소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내에 ‘개성공단 기업 종합지원 센터’ 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으로 남북관계가 급속이 급랭하면서 광주· 전남의 대북교류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올해 한국전력과 함께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북한에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들고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개관을 계기로 북한 예술단과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광주광역시는 남북교류협력기금 40억 원 가운데 10억 원을 투입해 남북 실무자 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 방안을 만들기로 했으나 남북 경색으로 시작 전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 광주광역시는 북측의 요청에 따라 양궁 종목의 장비 지원과 훈련 지도, 합동 전지훈련과 친선경기를 단계별로 진행하려던 계획이 무산될 전망이다.

또, 올해 추진 예정이던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와 평화통일 기획사업, 우리 동네 평화통일사업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전라남도 한반도 남쪽 땅끝 전남과 북쪽 땅끝 함경북도 간 "땅끝 협력"을 통해 지방정부 차원의 통일정책 수행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번 남북교류협력 사업 추진을 통해 전남도는 함경북도 지역의 산모, 영· 유아에게 전남의 미역, 이유식 재료를 제공하고, 앞으로 농림어업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 확대하며 장기적으로 북한 나진· 선봉지구 등 두만강 권역 개발과 투자 사업에 동참한다는 방침이었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5억 원의 기금을 모금해 땅끝 협력의 구체적 분야, 규모, 방식에 대한 북측과 협의하고 통일부 승인 절차를 완료한 뒤 본격적 교류·협력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남북 관계 경색으로 땅끝 협력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전남도는 또, (사)전남도민 남북교류협의회의와 민간차원의 남북교류 사업에 대한 행·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땅끝 협력" 사업과 연계해 북한에 빵 공장 건설과 체육 교류 사업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물 건너갈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전남 2개 업체 공장도 라인을 멈춰 섰다.

전라남에 따르면 정부가 10일 '개성공단 입주업체 전면 가동 중단 조치' 를 전격으로 발표함에 따라 입주업체 124개 업체 중 도내 지역 업체인 완도의 ㈜ 홍익산업, 담양의 개성 부천공업 (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 홍익산업(완도)은 지난 2005년 8월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로, 김, 톳을 생산하며, 근로자는 402명(남 2, 북 400), 매출액은 100억 원에 이르며, 가공품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개성 부천공업 (주)은 지난 2008년 8월에 입주한 업체로 전자기기용 와이어 하네스(냉장고 등 선 연결 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로 근로자는 468명(남 2, 북 466), 매출액은 336억 원에 이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입주한 도내 2개 지역 입주업체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정책과 연계함은 물론 전남도 정책자금 등 자체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대해 구체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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