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로커에게 12만 위안(2000만원)을 주고 한국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환승 관광'으로 입국하려 했던 이들은 출입국심사에서 입국이 거부되자 아예 출입문 잠금장치를 뜯고 들어온 뒤 숨어버렸습니다.
결국 충남에서 잠적한 지 나흘 만에 붙잡혔지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입출국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외국인 입국자와 출국자를 대상으로 집계하는 통계청의 국제인구이동 자료를 통해 살펴보시죠.
2014년을 기준으로 지난 2000년과 비교했을 때 외국인 입국자는 약 235%, 출국자는 약 304% 증가했는데요.
국제순이동(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것)도 161% 증가하며 과거보다 더 많은 외국인이 대한민국에서 체류했습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대가 가장 많았는데요. 22세 > 20세 > 23세> 21세 순으로 순이동자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출국자가 더 많았던 연령대는 60대 중후반이었는데요. 65세의 경우 출국자가 입국자보다 103명 더 많았습니다.
이어 67세 > 68세 > 66세 순으로 출국자가 더 많았습니다.
국제순이동으로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은 외국인이 입국한 나라는 중국이었는데요. 총 13만 6540명 중 5만 6919명으로 전체의 41.68%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을 이어 태국 > 베트남 > 캄보디아 >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국적을 가진 외국인의 순유입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출국자가 더 많았던 나라는 일본이었는데요. 일본의 경우 출국자가 입국자보다 2,712명이나 많았습니다.
주로 일본 남성의 출국자 수가 많았는데요. 지난 2000년 이후 일본 남성의 경우 2013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입국자보다 출국자가 더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몽골 > 영국 > 사우디아라비아 순으로 출국자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체류자격별로 살펴보면 방문취업자가 가장 많았는데요. 총 40만 7063명 중 9만 733명이 방문취업자로 전체의 22.28%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단기방문 > 비전문취업 > 사증면제 > 재외동포 등의 순으로 국내에 체류했습니다.
하지만 약 9만 명의 방문취업자 중 약 8만 명은 중국인이었는데요. 무려 92.34%에 달했습니다.
중국인은 방문취업자, 단기방문, 재외동포, 유학생 등의 순으로 국내체류자가 많았습니다.
통계로 살펴보니 중국국적 외국인이 생각다 훨씬 더 많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국제인구이동통계가 단순 관광객 등이나 키타 짧은 일정으로 국내에 머무는 인원을 통계에서 제외하는 만큼 비공식적인 수치를 고려한다면 그 폭은 더욱 클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료출처 : 통계청 2014 국제인구이동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