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적을 때 작은따옴표 붙여야 하는 이유

작은따옴표 안 붙인 위안부는 '안식을 주고 위안을 주다'는 일본 측 표현

"여러분 혹시 '위안부'의 올바른 표현 방법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을 배급하는 와우픽쳐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27일 올라온 물음이다.

와우픽쳐스는 카드뉴스 형태의 게시물을 통해, 올바른 '위안부' 표기법은 위안부에 작은따옴표('')를 붙인 '위안부'가 맞다고 설명했다.

"작은따옴표를 붙이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는 '안식을 주고 위안을 주다'는 의미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뜻을 내포한 일본측 입장에서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와우픽쳐스는 "오늘날 약속한 정식명칭은 일본군 '위안부'로, 항상 작은따옴표를 붙여서 사용합시다"라고 당부했다.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서도 "소녀상의 그림자는 할머니 형상을 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라며 "잊혀지지 말아야 할 우리의 이야기 '귀향', 2월 24일 우리 함께 안아주세요"라고 적었다.

(사진=배급사 와우픽쳐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다음달 24일 개봉하는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시나리오부터 개봉까지 무려 14년이 걸렸다.

한국·일본·미국 등 세계 각지 시민 7만여 명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영화에 함께한 배우, 스태프들도 재능 기부를 통해 취지에 동참했다.

영화 귀향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일제강점기 말인 1943년, 천진난만한 열네 살 정민(강하나)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다. 정민은 함께 끌려온 영희(서미지),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기차에 실려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한다. 제2차 세계대전, 차디찬 전장 한가운데 버려진 정민과 아이들을 맞이한 것은 끔찍한 고통과 아픔의 현장이었다.

귀향의 각본·연출·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은 "타향에서 돌아가신 20만 명의 피해자들을 비록 영령으로나마 고향으로 모셔온다는 일념으로 영화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마침내 7만 명 넘는 시민들이 영화제작에 힘을 보태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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