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10색' 프로야구 10개 구단 주장은 누구?

두산 주장 김재호(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삼성 주장 박한이, 넥센 주장 서건창, 케이티 주장 박경수, 롯데 주장 강민호, 한화 주장 정근우. (사진=각 구단 제공)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15~16일 일제히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15일로 프로야구 선수협회가 지정한 비활동기간 단체 훈련 금지가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지훈련에 앞서 전지훈련 만큼 중요한 행사를 치른다. 바로 시무식이다.

10개 구단은 시무식에서 2016년 선수단을 이끌 주장을 선출한다. 선출 방식은 각 구단마다 조금씩 다르다. 감독이 직접 주장 완장을 채우기도 하고, 선수의 추천을 받기도 한다. 선수단 투표로 주장을 선출하는 구단도 있다. 그렇다면 2016년 10개 구단 주장은 어떻게 뽑혔을까.

▲선수들이 뽑은 주장

두산은 오재원에서 김재호로 주장이 바뀌었다. 김태형 감독이 후보를 선정하고, 선수들의 의견으로 주장을 뽑았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와 함께 이현승을 주장 후보로 점찍은 뒤 선수들의 의견을 모아 김재호에게 주장을 맡겼다.


삼성과 LG는 선수단 투표를 통해 주장을 선출했다.

전 주장 박석민(NC)이 떠난 삼성은 베테랑 박한이가 주장을 맡았다. 10개 구단 주장 가운데 최고참이다. 하지만 팀 내 최고참인 이승엽이 박한이를 주장으로 추천했고, 선수단 투표를 통해 주장으로 선임됐다.

LG는 유일하게 투수 주장과 함께 2016년을 시작한다. 류제국은 투표를 거쳐 이병규(7번), 박용택 등을 제치고 주장이 됐다. 이상훈 코치 이후 최초의 LG 투수 주장. 야수에게 주장을 맡기는 것이 관례였지만, LG는 그 틀을 깼다. 지난해 주장 이진영(케이티)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했다.

SK 주장 김강민(왼쪽)과 LG 주장 류제국. (사진=각 구단 제공)
▲감독이 뽑은 주장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10개 구단 주장 가운데 최연소다. 지난해 주장이었던 이택근과 9살 차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차례로 미국으로 떠나면서 서건창이 적임자가 됐다. 부상으로 지난해 주춤했던 서건창에게 '팀의 간판'이라는 책임감을 심어주려는 의도도 숨어있다.

SK와 한화, 롯데도 감독이 직접 주장을 뽑았다.

SK 김용희 감독은 김강민에게 주장을 맡겼다. 2001년 입단해 SK에서만 15년을 뛰었으니 주장으로서 '딱'이었다. 김용희 감독도 "팀에 대한 소속감과 애착이 남다르다. 주장을 할 나이가 됐다"면서 큰 고민 없이 김강민을 주장으로 지목했다. 전 주장은 조동화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주장이었던 김태균과 동갑내기인 정근우를 주장으로 지명했다. 김태균의 추천도 있었다. 무엇보다 정근우와 SK의 황금기 시절을 함께 한 경험도 있다.

롯데는 지난해까지 주장을 선수단이 직접 뽑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신임 조원우 감독이 강민호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지난해 주장인 최준석도 후보였지만, 조원우 감독은 "야수와 투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강민호가 더 나을 것 같다"면서 강민호를 주장 자리에 앉혔다.

막내 케이티는 일찌감치 주장 선출을 끝냈다. 조범현 감독은 이미 지난해에 박경수에게 주장 자리를 맡겼다. 지난해 주장이었던 신명철은 은퇴했다.

▲올해도 그대로

주장을 바꾸지 않은 팀도 있다. NC와 KIA는 이종욱과 이범호에게 다시 한 번 주장을 맡겼다. 이종욱은 2년 연속, 이범호는 어느덧 3년 연속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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