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전 수석대표는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며, 남북한 간 비공식 외교경로인 '뉴욕채널'을 최초로 개설한 인물로 같은 해 제네바 4자회담의 성사를 이끌어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9년 외교통상비서관으로 발탁했고, 2003년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역임했다. 2005년 주독일대사를, 2007년에는 국가정보원 제1차장(해외담당)을 역임했다.
이 전 수석은 지난 2011년 수개월 동안 여권 유력 대선주자였던 박근혜 의원의 외교안보 가정교사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수석이 2011년 박근혜 의원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 외교‧안보분과에 소속돼 박 의원의 당선을 지원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이 전 수석 측은 "박 의원이 외교자문 역할을 해달라고 해서 도움을 줬던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미래연구원 등 정당이나 정치조직에 몸을 담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더민주는 이 전 수석에 대해 "외교관의 협상력과 학자의 깊이를 모두 가진 동북아 외교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한반도비핵화와 대북관계, 통일정책, 대미외교, 대독외교, 국가안보를 아우르는 자타공인 최고의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 전 수석대표는 입당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국가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코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한다"면서 "대안적인 통일정책과 외교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팀워크를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한일 간의 위안부 관련 합의에 대해서는 "피해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지도 않은 채 양국 외교 장관 간에 쫓기듯 서둘러 합의며, 최종적, 불가역적이라고 선언한 것은 정치적 합의에 다름이 아니"라면서 "법적 구속력을 주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