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G2 리스크와 신흥국 불안 겹치면 금융불안 가능성 75%"

"실제로 중국 등 신흥국 리스크로 대외건전성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이른바 'G2 리스크'로 불리는 미 금리인상과 중국경기 둔화에다 신흥국 경제불안이 겹치면 외화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될 확률이 70%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의 경제 불안이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분석한 결과 지난 9월말 현재 우리나라가 외화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확율은 23.2%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과 같은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에 신흥시장국 금융 불안이 증대되면 그 확률은 48%까지 높아졌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와 신흥국 금융불안에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금리 상승압력이 가중될 경우 금융 불안 확률은 75%까지 치솟았다.

보고서는 중국 경기 둔화,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제여건이 악화되면 신흥시장국 경제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기초 경제 여건이 양호한 우리 경제도 직.간접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과의 실물 및 금융부문의 높은 상호연계성, 금융시장의 동조화 경향 강화 등으로 중국 경기둔화, 미국의 금리인상, 신흥국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경우 글로벌 위험 회피 형태가 국내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견실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대외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돼 왔기 때문에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부정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시스템리스크로까지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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