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두 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의제 조율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자 12일 다시 회담을 갖고 추가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담장 안팎에선 이날 오후 9시40분 열린 2차 수석대표 접촉이 불과 15분만에 끝나자 밤샘 마라톤협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8.25 남북합의가 도출될 때도 8월23일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25일 새벽에야 끝나는 ‘무박3일’의 진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회담 관계자는 “원래 밤새도록 (회담을) 해야 할 것을 잘라서 내일 하기로 했다”며 “예전에 밤새도록 했던 것에 대한 개선책”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을 놓고 의제를 조율했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번 회담이 8.25 합의 때처럼 북한 지뢰도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대처할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