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3일' 남북회담은 그만…12일 회의 속개로 '불씨' 살려

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 관광재개 등에서 접점 못 찾아

11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을 비롯한 대표단(왼쪽)과 북측 대표 전종수 조국 평화통일 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을 비롯한 대표단(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남북 당국회담이 열렸다. 남북은 12일 오전 10시30분 회담을 속개하기로 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11일 개성에서 열린 제1차 차관급 당국회담을 일단 정회하고 12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10시)에 속개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두 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의제 조율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자 12일 다시 회담을 갖고 추가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담장 안팎에선 이날 오후 9시40분 열린 2차 수석대표 접촉이 불과 15분만에 끝나자 밤샘 마라톤협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8.25 남북합의가 도출될 때도 8월23일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25일 새벽에야 끝나는 ‘무박3일’의 진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회담 관계자는 “원래 밤새도록 (회담을) 해야 할 것을 잘라서 내일 하기로 했다”며 “예전에 밤새도록 했던 것에 대한 개선책”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을 놓고 의제를 조율했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번 회담이 8.25 합의 때처럼 북한 지뢰도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대처할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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