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가 29일 은행업 예비인가를 획득함으로써 국내에도 인터넷전문은행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는 로봇이 자산관리를 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기존 은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첨단 금융서비스 제공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도 일반 서민도 인터넷전문은행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건 중금리대출이다.
금융위원회 도규상 금융서비스국장은 29일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특히 저희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역시 중금리신용대출 활성화"라고 밝혔다.
이른바 '금리절벽' 해소에 대한 바람이다.
현재 신용 1등급부터 3등급까지 고신용자들은 은행에서 3~4%대 저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은행 대출 가능권 밖으로 밀려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의지하는 순간 금리는 20%대 이상으로 껑충 뛴다.
은행에서 외면받는 서민들에게는 10%대 중금리대출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중금리대출 활성화는 인터넷전문은행 발걸음을 막 떼려는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로서도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성복 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도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가 첨단 금융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 또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는 '수신'과 '대출'이라는 지적이다.
이성복 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결국 은행 업무의 핵심인 수신과 대출에서 기존 은행과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와 관련한 유일한 방도가 당장은 중금리대출 활성화'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 역시 '빅데이터 기반 새로운 신용평가모델 개발을 통한 중금리대출 혁신'을 내세우고 있어 금리절벽 해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