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13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생경제법안 처리 등 지금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개헌 얘기를 하느냐" 며 "또 홍문종 의원이 개헌 얘기를 한다고 해서 개헌이 되느냐"며 친박계 내부의 공감 가능성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의견은 개인의견일 뿐"이라며 "다수와 공유하거나 공감하는 의견도 아니고, 논의 자체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개헌 논의는 20대 국회에서 해도 충분하다"며 "지금은 개헌을 말할 때가 아니라 경제와 개혁에 몰두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권력구조 변경에 한눈 팔 때가 아니다"라며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법, 한중FTA의 국회 의결에 집중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역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홍 의원의 개헌 발언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청와대는) 노동개혁 5대 입법, 경제활성화 4개 법안, 한중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와 민생경제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0대 총선이 끝난 이후에 개헌을 해야 된다는 것이 국회의원들의 생각이고, 국민의 생각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며 "외치를 하는 대통령과 내치를 하는 총리의 이원집정부제가 현재 5년 단임제 대통령보다 더 정책의 일관성이 있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대통령을 맡고, 친박 인사가 총리가 되는 이원집정부제에 대해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