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가뭄 등 민생현안 대책회의에서 전날 국회의장 주선으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언급한 뒤 “민생과 상관 없는 문제로 국회가 마비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국회 정상화에는 아무 조건이 없다. 무조건이다. 국회 정상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야당의 의사일정 참여를 요청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제는 민생이다. 새누리당은 민생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양당 원내수석간 회동이 결실을 맺어 이번주 내 원내대표간 회동으로 이어져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터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양당 수석간 여러가지 의미있는 합의가 진전될 경우 원내대표 회담을 바로 할 것이며 주말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노동개혁 등 4대 개혁, 경제활성화법, 한중fta비준안 처리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100만개가 넘는다”며 “국회 정상화에 야당은 어떤 조건도 달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 원내수석은 이날 원내수석 회동과 관련해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를 요구한 상태”라며 “2번이나 여야 협상을 어긴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상임위 예산안 예비심사를 11일까지는 마쳐서 예결특위가 완료될 수 있도록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 방침에 대해 “국민들은 ‘민생 발목잡기’ 비난을 피하기 위한 야당의 꼼수인 것을 안다”면서 “국회에 들어오기로 결심했으면 민생에만 당력을 집중하고 민생을 위해 과감하게 협력해야 한다. 남은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민생정책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내년 총선에서 겸허히 심판받자”고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심각한 가뭄해결을 위한 4대강 활용 방안을 야당이 정쟁 도구로 사용하며 지역주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즉각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4대강 본류, 16개 보에 7억톤 이상의 물이 저장돼 있지만 4대강을 정쟁 소재로 삼은 야당 때문에 넘치는 강물이 가뭄 지역에서 그림의 떡이 됐다”면서 “야당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하루속히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