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규모 1조 달러는 지난 2011년 처음 달성한 이후 4년 연속 이어져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435억달러로 지난해 10월 516억 달러보다 15.8%가 줄었다.
수입도 368억달러로 지난해 10월 441억 달러보다 16.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7억달러 흑자를 내면서 45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덩달아 수입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출은 4천 403억 달러로 지난해 4천 766억 달러보다 7.6% 줄었다.
수입은 3천 675억 달러로 지난해 4천 404억 달러보다 16.5나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규모는 8천 7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천 169억 달러보다 1,081억 달러나 줄었다.
무역수지는 수출보다도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728억 달러 흑자를 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주력품목 가운데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수출이 증가했지만 자동차와 철강 등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했다.
특히 선박의 경우 해양플랜트 수출이 전무한 가운데 상선 위주의 수출로 29억달러나 줄었다.
반도체도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해보다 7% 줄어드는 등 전환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 주력품목들이 감소했다.
저유가와 시설보수로 인해 석유제품은 지난해 10월보다 44.9%인 19억 달러가 줄었고, 석유화학 제품도 31.6%인 14억 달러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주력시장에서 수출이 줄어들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7월에는 -6.5%, 8월은 -9.2%, 9월 -5%, 10월에는 8%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로의 수출 감소폭도 확대되고, 9월에는 지난해보다 19.7% 호조세를 보였던 EU지역도 10월에는 -12.5%로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베트남지역으로 수출은 해외 생산비중 증가로 12.7% 늘면서 두자리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무선통신기기부품과 자동차 부품, 가솔린차와 디젤차 등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20.9%와 13.8%씩 증가했다.
반면 철강제품과 가스, 원유, 석유제품 등 원자재 수입은 감소세가 계속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에는 선박 인도물량 증가와 유가영향 품목의 수출 감소 폭이 완화되면서 10월보다는 수출감소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란 등 경제제재 해제국가 등을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다각화하는 한편, 화장품, 의약품 등 유망 소비재 수출품목 발굴을 통해 중간재에 편중된 수출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