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열기구 띄워 '인터넷 오지' 없앤다…"내년 첫 결실"

지구 상공에 열기구를 띄워 오지에도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하는 구글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내년에 첫 결실을 볼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내년 인도네시아 이동통신사 3곳과 열기구 통신망 실험을 한다.

'룬(Loon·미치광이) 프로젝트'로 불리는 구글의 사업은 지구 성층권에 통신중계기 등을 갖춘 초압(超壓) 열기구들을 올려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구글은 2013년 6월 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서 뉴질랜드에서 열기구 30개를 띄우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지름 15m 크기인 열기구는 지구 상공 20km 높이에서 정해진 경로를 이동하도록 만들어졌다.

열기구에는 통신중계기와 무선안테나, 비행용 컴퓨터, GPS(위성항법장치) 위치 추적기, 고도조절 장치, 태양열 전원시스템 등이 설치됐다.

2년이 넘는 실험 끝에 구글은 열기구를 쏘아 올리는 기술과 통신속도 등에서 진척을 이뤘다.

프로젝트팀의 마이크 카시디 부팀장은 "처음 열기구를 띄웠을 때는 14명이 달라붙어도 한두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자동 크레인으로 단 15분 만에 쏘아 올린다"며 "열기구가 상공에 머무는 시간도 초창기에 5∼10일 정도였다면 현재는 187일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년 전 시범 서비스 당시에는 3세대(3G) 이동통신망 수준의 통신속도를 지원했지만 현재는 4G에 가까운 속도까지 올라갔다.

카시디 부팀장은 전 세계에 걸쳐 인터넷망을 구축하려면 300개의 열기구가 필요하다며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일이 풀릴 경우 내년에 목표 가운데 하나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열기구가 지상에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범위는 40km로 제한된다.

구글은 다만 열기구 통신망이 지상에 광케이블이나 통신안테나를 설치하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구글은 열기구 통신망 외에도 태양광패널 장착 무인항공기(드론)를 활용한 방법(타이탄 프로젝트)도 연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도 드론에 기반한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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