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총회가 이번 총회에서 부실 투자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총회 연금재단 이사진을 대폭 교체 하는 등 개혁조치를 단행했지만, 김정서 전 이사장 측이 총회 결의를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총회 파송 신임 이사들이 오늘(24일) 총회 연금재단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김정서 전 이사장 측이 용역 직원들을 고용해 출근을 저지시켰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총회에서 새로 파송된 이사들이 연금재단 사무실 출근에 나섰지만, 용역 업체 직원들이 막아섰습니다.
고성이 오가고 실랑이가 계속됐지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연금가입자회 관계자
"우리 사무실을 우리가 못들어가는 게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인터뷰] 전두호 목사 / 총회 연금재단 신임 이사장
“총회 결의를 무시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오늘 용역도 보니까 일일이 부른 게 아니고 근로계약서를 썼답니다. 근로계약서 써가지고 직원입니다. 직원. 이런 일이 어디있습니까 세상에”
100회 총회 결의를 통해 새로 조직된 이사회는 결국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내 총회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사회에서는 부실투자 사실을 확인한 2015년도 특별감사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3천 6백 억원에 달하는 연금 기금 운용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기금운용본부를 해체하고, 외부기관에 위탁 경영하기로 한 총회 결의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총회 결의를 따르지 않고 있는 김정서 전 이사장 측에 대해서는 절차를 밟아 총회 차원의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정서 전 이사장을 비롯한 일부 해임 이사들도 비슷한 시각 연금재단 사무실에서 자체 회의를 갖고, 총회 결의 무효 소송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서 전 이사장측은 또, 최근에 투자 승인에 필요한 인감을 변경하고, 거래 은행의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 총회에서 파송한 이사회를 무시하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장 통합총회는 이번 100회 총회에서 불법 대부업 논란과 부실 투자 논란을 빚고 있는 총회 연금재단의 개혁 조치들을 단행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외부 특별감사를 받도록 해 기금운용의 투명성을 높이는 법조항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정서 전 이사장 측이 총회 결의마저 무시하고 있어서 연금재단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정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