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부산 출마 요구에 대해 "우리 당의 총선에 더 도움이 될지 심사숙고해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문 대표는 부산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문 대표의 지역구는 부산 사상구이지만 문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비례대표인 배재정 의원 등이 뛰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표가 부산에서 출마한다면 다른 지역을 선택하게 될 전망이다.
출마 예상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했었던 북구상서을(새누리당 김도읍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혁신위은 안 의원에 대해 특정 지역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안 의원이 부산에 연고가 있는만큼 혁신위 내부에서도 '부산 출마'를 염두에 뒀다는 후문이다.
안 의원의 고향은 부산진구 범천동이다. 안 의원의 아버지인 안영모씨는 1963년 이후 범천동에서 최근까지 범천의원 원장으로 일해 왔다.
일단 안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지역주민과의 약속과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문 대표의 부산 출마가 기정사실화할 경우 안 대표에게도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만약 두 사람의 부산 출격이 이뤄지면 부산 지역은 내년 총선에서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
여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 지역이 요동치면 전국적인 판세도 요동칠 수밖에 없다.
오피니언라이브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은 "야당의 두 거물 인사가 부산지역에 출마하게 되면 주변지역에도 연쇄 반응을 일으켜 야당에 우호적인 흐름 형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혁신위가 이 두사람 외에 다른 전직 대표에 대해서도 '열세지역 출마'를 요청한 것도 내년 공천의 변수가 될수 있다.
혁신위는 현재 지역구가 "공천받으면 당선 되는 유리한 지역"이 아닌 경우는 예외로 하기로 해 얼마나 '살신성인'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당 안팎에선 이해찬 의원(세종), 정세균 전 대표(서울 종로구),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경기 의정부갑) 등은 쉽지 않은 지역구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당사자의 결심이 없으면 '지역구 이동'이 쉽지 않을 수 있다.
◇ 까다로워진 부패기준, 현역 물갈이 불가피
혁신위가 안 의원이 제기한 '당 부패척결안'을 상당부분 받아들이면서 적지 않은 현역 의원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혁신위는 공천 제한 조건을 비리·부패 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에서 '1, 2심 집행유예 이상 형 선고'로 한층 까다롭게 했다.
이에 따라 2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박지원 의원은 공천이 어렵게 됐다.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신학용, 신계륜 의원 등은 결과에 따라 정치 운명이 크게 엇갈릴 처지다.
혁신위가 마지막으로 가장 강한 내용의 혁신안을 내놓으면서 당분간 당내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