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진 면세점은 사실 속내용을 들여다보면 수익환경이 녹록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면세점이 크게 늘면서 마진이 감소한 데다 임대료나 재고 이자를 감안하면 미래까지 불투명하다.
상품기획자의 능력이 면세점 이익을 좌지우지 하는 것도 면세사업의 위협 요소 가운데 하나다.
최영수 전 한국면세점협회장은 “면세점의 성패는 상품기획자의 능력을 국제경쟁 수준으로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홍콩이나 마카오로 가는 사람을 한국으로 유치하려면 상품기획자의 실력이 그보다 뛰어나야 하는데 그보다 못하면 업체 뿐 아니라 한국까지 외면받는다”고 단언했다.
여기에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외국관광객을 2천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 아래 면세점 부문을 확대하고 있고, 대만도 중국 본토에 인접한 진먼섬에 대규모 면세점을 개장하는 등 주변국들의 면세 경쟁까지 치열하다.
이처럼 위협요인이 산재한 면세시장에서 도내 면세점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내부적으로는 우선 지역 동반성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8일 열린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성공운영 전략 마련을 위한 포럼에서 제주대학교 조부연 교수는 “지역상권과 융합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시내면세점이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에 면세점 판매장 지정권을 이양하고, 제주공항의 운영권도 제주도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메르스 사태처럼 중국인에만 치중하지 않는 동남아인과 유럽인 등 고객층을 두텁게 하는 것 역시 과제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