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회계부정 사건 "남 얘기 아니다"

전경련 윤리경영임원협의회, 내부 통제 강화 필요

최근 일본 도시바 등 글로벌 기업의 분식회계 사건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해서는 안되며 국내 기업도 회계 부정에 대한 내부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현진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윤리경영임원협의회에서 "2001년 미국 엔론의 분식 회계 사건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 대다수 기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압박으로 회계 부정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서는 안 되듯 회계 부정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곳의 업무를 분담시켜 상호 크로스체크를 하게 하고 독립적인 외부감사인 선임을 통해 실질적인 회계 감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사내에서 회계 부정 징후를 발견했을 경우 기존 회계 라인과 독립된 조직에 의해 회계 부정 또는 오류를 확인하고 법률적 이슈를 고려한 치유 방안 수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용우 전경련 상무는 "회계부정 의혹만으로도 시장에서 그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회사의 평판을 지키고 법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회계 부정 사전 예방을 위한 내부 통제 방안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자동차, 포스코, 교보생명, 산업은행 등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