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15일 조선중앙통신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을 빌려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시정책에 계속 매달리면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뢰성으로 대답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세상이 다 알고있는 바와 같이 우리의 핵보유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산물"이라며 "미국의 극단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에 대처한 자위적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3년 4월 당시 원자력총국 대변인이 밝힌바와 같이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에 따라 우라늄농축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들과 5㎿흑연감속로의 용도가 조절변경됐으며, 재정비돼 정상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전날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데 대해 미국이 유엔 안보리의 결의 위반이라며 제재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맞서 핵실험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10월 10일 당 창건일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중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를 향해 판을 북한이 이끌어 가겠다는 의도를 드려낸 것이며, 특히 미국에 대해 대화에 나서도록 강한 압박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김 교수는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핵실험은 실제로 했을 경우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말로써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양 교수는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 이전인 10월 5일 전후로 발사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10일 열병식을 통해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대내외에 선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