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 예고…배경은?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사진=미국 '지오아이')
북한이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사한데 이어 핵실험을 예고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를 압박했다.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15일 조선중앙통신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을 빌려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시정책에 계속 매달리면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뢰성으로 대답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세상이 다 알고있는 바와 같이 우리의 핵보유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산물"이라며 "미국의 극단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에 대처한 자위적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3년 4월 당시 원자력총국 대변인이 밝힌바와 같이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에 따라 우라늄농축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들과 5㎿흑연감속로의 용도가 조절변경됐으며, 재정비돼 정상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전날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데 대해 미국이 유엔 안보리의 결의 위반이라며 제재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맞서 핵실험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10월 10일 당 창건일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중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를 향해 판을 북한이 이끌어 가겠다는 의도를 드려낸 것이며, 특히 미국에 대해 대화에 나서도록 강한 압박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김 교수는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핵실험은 실제로 했을 경우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말로써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양 교수는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 이전인 10월 5일 전후로 발사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10일 열병식을 통해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대내외에 선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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