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지난 2013년 2월 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 이후 약 30개월이 지나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말 그대로 임기 후반전을 맞이하게 됐는데요.
故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자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이 취임 당시 밝혔던 포부와 2015년 신년구상의 생각은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쓸로몬에서 2013년 대통령 취임사와 2015년 신년구상 연설문의 키워드를 빈도분석과 네트워크분석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2013 취임사 vs 2015 신년구상
먼저 두 연설문을 키워드별로 정리해 사용된 단어의 빈도를 살펴봤습니다. 이들 단어를 빈도 횟수로 정리해 총 7회 이상 사용된 단어들을 취합했습니다.
두 연설문에서 공통으로 많이 사용된 단어는 <국민>, <여러분>이었습니다. 변화를 강조한 첫 여성 대통령답게 <새로운>이라는 키워드도 많이 사용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생각의 변화
2곳에 공통으로 들어간 키워드를 제외하면 임기초와 임기 중반에 사용했던 말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통령 취임 당시에는 <새>, <시대>, <행복>, <희망>, <꿈>, <길>, <사회>, <사람>과 같은 사회적 용어들이 주로 쓰였습니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에 대한 포부를 밝히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 <규제>, <성장>, <수출>, <에프티에이>, <시장>과 같은 경제용어들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경제>를 강조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은 <행복>, <희망>, <꿈> 등의 단어보다 우선시 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매특허였던 <창조경제>는 취임 당시보다 많이 줄었는데요. 2013년 취임사만 하더라도 <창조경제>는 <경제>보다 자주 사용 되었으나 2015년 들어서는 <경제>가 훨씬 더 많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두 연설문의 네트워크 분석
단어 간의 중심성과 연결성을 살피는 네트워크 분석결과는 어떨까요? 네트워크 분석은 단어 간의 연결성을 분석하는 사회과학 기법으로 중심에 있을수록 집중도가 높은 척도를 나타냅니다.
두 연설문에서 사용된 단어 중 빈도수 7회 이상의 단어를 기준으로 네트워크 분석을 실을 한 결과 취임 당시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가장 중심에 있던 <행복>이 2015년에는 사라진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경제>, <수출>, <시장>, <성장> 등의 단어가 중심어로 분류돼 경제에 치중하고 있는 2015년 신년구상 연설문의 특징을 분석을 통해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에 올인한 박근혜 대통령
그런데요. 행복 없는 경제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나요.
박근혜 대통령이 <시장> 활성화를 명분으로 경제인 사면까지 단행했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은 이로 인해 <행복>과 <희망>을 느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