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위안화 절하후 亞국가 중 주식자금 유출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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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절하 이후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한국의 주식 자금 유출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11일부터 3일에 걸쳐 위안화 환율을 1.86%, 1.62%, 1.1%씩 전격 절하했다. 신흥국시장의 대표격인 중국의 급격한 환율변동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미 금리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신흥국들의 자본이탈을 가속화시켰다.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2일 사이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는 24억7천4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신흥국 중에서 아시아 지역에서만 15억7천100만달러가 유출돼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위안화 절하의 영향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아시아 주요 국가들 중 우리나라의 유출 규모가 특히 컸다.


한국은 같은 기간 5억6천100만 달러의 주식자금이 순유출됐다. 대만(4억7천900만 달러), 인도(3억100만 달러), 태국(1억4천700만 달러), 인도네시아(1억4천400만 달러), 필리핀(64억 달러)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앞서 중국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지난달 23일~29일에는 우리 주식시장에서 5억4천8백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으나 중국정부의 부양책으로 중국 증시가 안정을 찾은 7월30일~8월5일에는 1억6천600만 달러가 유입됐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12일 사이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주식자금이 선진국으로 흘러가면서 선진국 주식시장에는 61억1천900만달러가 유입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위안화 절하 이후 우리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상대적으로 많이 유출된 것에 대해 “빠져나간 자금의 성격을 알아야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외국 자본이 많이 유입돼 있고, 자본시장의 개방 정도가 높아 다른 나라에 비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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