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제주, 곶자왈'은 제주 곶자왈을 지키는 시민단체인 '(사)곶자왈사람들'이 기획하고, 곶자왈을 알리고 연구해온 제주지역 전문가들이 저자로 참여하고 있다.
제주 자연과 문화를 상징하는 용암 숲, 곶자왈 이야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곶자왈 탄생 신비에서부터 생태환경, 곶자왈 속 역사문화, 곶자왈을 지키온 전문가들의 노력, 그리고 곶자왈 개발의 현재 이야기를 모두 5장으로 소개되고 있다.
사실 곶자왈은 10년 전만 해도 이름 조차 알지 못하는 순수 제주어 였다. 하지만 곶자왈의 풍부한 생태 환경과 그곳에서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전해지면서 숲의 비밀은 풀렸다.
책을 기획한 시민단체인 (사)곶자왈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제주지역 자연생태문화자원인 곶자왈에 대한 정확한 의미와 지식을 정리하고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 책은 곶자왈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알찬 교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책의 저자들은 곶자왈 전문가다. 김효철씨는 지역 신문기자로 있던 2003년 처음으로 곶자왈 탐사보도를 통해 곶자왈을 세상에 알렸고 이후에도 (사)곶자왈사람들을 창립하고 상임대표까지 맡으며 곶자왈 연구와 보전활동을 하고 있다.
또 송시태 선생은 부산대학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한 제주지역 중등교사다. 송 교사는 (사)곶자왈사람들 창립과 함께 상임대표를 역임하고 곶자왈 지질과 용암분포 등 곶자왈과 관련한 연구와 보전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김대신씨는 1995년부터 20년 동안 한라수목원 등에서 식물연구를 하고 있다. 그 역시 (사)곶자왈사람들 창립부터 현재까지 곶자왈 식물상 연구 등 곶자왈 연구를 하고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추천사에서 "그 숲에서 시간과 길을 잃은 채, 양치식물에 빠져 머물던 경험은 여전히 신비롭고 아득한 꿈처럼 마음에 남아있다"며 "곶자왈은 용암이 흘러 내려오듯 산과 사람을 이어주는 중간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소중한 곶자왈의 기록을 알고 보면 제주의 역사를 알아가는 기록이며 간절한 마음으로 땀 흘리고 직접 발로 걸어 쓴 제주 스스로의 기록이어서 더욱 값집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제주, 곶자왈'은 저자를 비롯해 편집, 디자인 등 작업에 참여한 이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책 판매에 따른 수익금은 전액 곶자왈 보전을 위한 국민신탁 기금으로 기부된다.
숲의틈 / 김효철 송시태 김대신 저 / 336쪽 올컬러 /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