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대외리스크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유가하락에 따른 신흥국의 금융경기 불안우려, 중국의 경기불확실성이다.
이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제금융시장 변동성과 관련해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불안이 중첩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한은 전망치 2.8%에 못 미쳐도 추가 통화정책에 신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메르스가 진정되면서 국내 경기가 당초 전망한 경로대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2.8% 전망치는 목표치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서 금리 정책을 운영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금리인상의 전제조건 가운데 노동시장은 개선된 것이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이 분명치 않아 9월 인상설과 12월 인상설이 엇갈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은 자금 흐름이지만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은 기초여건과 외환건전성이 양호해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총재는 우리 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수출 경쟁력, 자금 유출 측면에서 상당히 복잡하다며 자본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앞으로 환율 움직임을 봐야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경제규모가 커지고 성숙도가 높아지면 잠재성장률 추세가 낮아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중장기 관점에서 여전히 3%대로 예상하고 앞으로의 경기 전망도 크게 어둡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