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역대 신인 기록에는 이름을 남기지 못했다. 신인 최다 기록은 1987년 이정훈(당시 빙그레)의 22경기 연속 안타.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3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뛴 뒤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신인상 수상 자격은 있다. 다만 KBO는 기록 자격은 없는 것으로 유권 해석을 내렸다. 신인 기록은 순수 신인만 인정된다.
하지만 구자욱은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다.
일단 구자욱은 매년 발행되는 KBO 레코드북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올해 발행된 레코드북 연속 경기 안타 부문에는 이정훈, 이종범(당시 해태), 장성호(당시 KIA), 손아섭(롯데) 등 22경기 연속 안타 기록까지 이름이 올라있다. 23경기 연속 안타를 친 구자욱은 최소 진갑용(삼성), 김현수(두산), 서건창의 이름 옆에 자리한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구자욱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친 선수는 13명에 불과하다. 구자욱이 안타 행진을 이어간다면 이름은 더 높은 곳에 쓰여진다.
역대 최다 기록은 박종호(현대~삼성)가 보유하고 있다. 박종호는 2003년 8월29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2004년 4월21일 현대전까지 3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지난해 열풍이었던 '비 더 레전드' 프로모션도 40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선수를 예상하는 것이었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조 디마지오(뉴욕 양키스)의 56경기다.
물론 기록까지는 16경기나 남았다.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기록이기에 아직 최다 기록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타율 3할5푼, 연속 경기 안타를 치는 동안 타율 4할2푼7리를 기록 중인 구자욱이기에 기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
구자욱이 6일 SK전에서 안타를 치면 심재학(당시 현대), 김한수(당시 삼성), 정성훈(당시 현대, 현 LG), 이대호(당시 롯데, 현 소프트뱅크), 민병헌(두산)과 동률을 이룬다.
그 위로는 25경기의 이병규(LG, 9번), 박현승(당시 롯데), 이택근(넥센), 26경기의 김기태(당시 쌍방울)가 버티고 있다. 28경기 박재홍(당시 SK), 이명기(SK), 31경기 박정태(당시 롯데)도 레코드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연 구자욱의 기록은 어디까지 이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