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2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48조53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2조3532억원보다 7.29%감소했다. 2015년 1분기(47조 1200억원)와 비교해서는 1조 4200억원이 증가했다.
소폭이나마 지난 분기보다 매출이 증가한 것은 반도체부문의 선전 때문이었다. 반도체부문은 2분기 매출액이 11조2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원 가량 신장했고 전분기보다는 1조원 가량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조897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의 7조1873억원에 비해 4.03%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5년 1분기(5조9800억원)에 비해서는 1조원 정도 증가했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부문은 매출 26조600억원, 영업이익 2조76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2분기 들어 다시 성장이 정체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IM부문 매출액을 보면 2014년 1분기 32조4400억원, 2분기 28조 4500억원, 3분기 24조 5800억원, 4분기 26조2900억원이고, 2015년 1분기 25조8900억원, 2분기 26조600억원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은 구형 중저가모델 판매감소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갤럭시 S6와 S6엣지의 판매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면서도 "갤럭시 S6엣지의 공급차질과 전략모델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제한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보다 성장하겠지만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태블릿은 전년대비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시장대응 방안으로 ▲시장상황에 따른 갤럭시S6 S6엣지 가격탄력운용 ▲대화면 신모델 출시 ▲중저가 신모델 도입 ▲R&D와 마케팅 효율성 개선 ▲갤럭시탭 신제품 출시 등을 제시했다.
삼성은 "올 하반기 IT산업의 전형적인 상저하고 양상이 악화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된다"며 "CE사업은 성수기 TV수요 적극대응, 시스템 LSI사업은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개시로 실적이 개선되고,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사업은 하반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LCD패널과 프리미엄 D램의 업계 공급 증가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