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길고양이의 죽음…"독극물 먹이에 희생 추정"

최근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길고양이들이 잇따라 죽은 채로 발견돼 동물보호단체와 자치구가 목격자 수배에 나섰다.

18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마포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교동 주택가에서 한살된 암컷 길고양이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구조됐으나 죽었다.

이달 초에는 지난겨울 중성화 수술 후 방사됐던 길고양이가 역시 호흡곤란증세를 보이다 폐사했다. 하반신이 마비됐으나 입양돼 살던 고양이도 역시 이달 초 산책하다 무언가를 주워 먹은 후 같은 증세를 보이다 죽었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유사 사례가 잇따르자 카라와 마포구는 이를 독극물에 의한 급사로 추정하고 동물학대 목격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수배 전단을 만들어 배포했다.

길고양이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보호받는 동물로, 쥐약 등 독극물이나 도구를 이용해 죽이면 징역 1년,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카라와 마포구는 증거가 확보되면 동물학대자를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카라는 홈페이지에 "길고양이를 혐오하는 누군가 서교동·연남동 일대에 독극물을 살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글을 올리고 "안보이던 고깃덩어리 등이 길고양이가 다니는 곳에 놓인 것을 보면 사진을 찍은 후 즉각 수거해 폐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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