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행정자치부가 2014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업 거래자수는 239만3천명으로 2013년(248만6천명)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잔액은 11조 1592억원으로 2013년 말(10조 160억원)보다 11.4% 늘었고, 대부업 이용자 1인당 평균 대부액 역시 448만원으로 2012년 347만원, 2013년 403만원 등 꾸준히 증가추세다.
금융위는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연간 942억원을 TV광고로 사용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벌인 결과 대부업 거래자수와 대부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업 대출 중 9조 3816억원은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는 '신용대부'였고, 1조 7776억원은 '담보대부'였다.
평균 대부금리는 연 29.8%로 2013년 말보다 2.1%p 하락했고, 신용대부 금리는 연 32.1%로 2.5%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법정 최고금리가 2011년 5월 연 39%에서 2014년 4월 연 34.9%로 하향조정돼 평균 대부금리와 신용대부 금리가 낮아진 것으로 보고있다.
대부업 거래자들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이유는 생활비(48.3%)와 사업자금(31.4%), 타대출상환(6.2%) 순 이었고 2013년 말과 비교해 사업자금 용도(24.9%→31.4%) 비중이 확대된 반면, 생활비(49.3%→48.3%) 및 타대출상환 용도(8.5%→6.2%)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 거래자는 회사원(52.0%)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자영업자(26.2%)와 주부(8.0%)도 대부업 이용자 중 상당수를 차지했다. 2013년 말과 비교해 자영업자(23.6%→26.2%)와 주부(6.3%→8.0%)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회사원(62.2%→52.0%)의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업 거래자들의 신용등급 7~10등급(77.1%), 4~6등급(22.9%) 순이었다. 다만 2013년 말과 비교해 7~10등급의 비중은 78.5%에서 77.1%로 줄어든 반면 4~6등급의 비중은 21.5%에서 22.9%로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법정 최고금리가 하향 조정되면서 대부업체들이 저신용자들의 대출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업 거래자 중 절반 이상은 55.9%가 1년 미만의 단기 이용자였고, 44.1%가 1년 이상 장기 이용자였다.
대부업자 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수) 수는 8694개로 전년(9326개)보다 약 6.8% 감소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영업여건이 열악한 개인 대부업자 중심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2013년 말 7620명에 달하던 개인 대부업자수는 지난해 말 7016명으로 줄었다.
대부중개업자수 역시 지난해 말 기준 2018개로 2013년 말(2324개)보다 13.2% 줄었다.
금융위 등은 법정 최고금리 위반과 불법채권추심 등 불법사금융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검‧경, 지자체 등과 공조해 단속을 강화하고, 특히, 거래고객의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 및 수사기관 단속 등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또 대부업 제도개선을 위해 대부업 관리·감독 체계를 개편하고 자기자본과 인‧물적 요건 등 대부업 등록요건을 강화하는 등 금융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도 조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대출을 조장하는 대부업 방송광고에 대한 시간제한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을 통해 서민층의 금융부담을 던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