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도 경제성장 전망 2%대로 낮춰

3.7%에서 2.9%로 하향…"수출 부진이 가장 큰 요인"

우리 경제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는 분위기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이 잇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추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2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을 2.9% 안팎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산업연구원은 2015년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했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춘 연구기관은 금융연구원에 이어 산업연구원이 두 번째다.

앞서 금융연구원은 지난 17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2.8%로 낮췄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저유가·저금리에 힘입어 내수가 완만한 증가를 이어가면서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출이 부진하고 내수도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완만한 증가에 그치면서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2012년 2.2%에서 2013년 2.9%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3.3%로 3%대에 진입했으나 올해 다시 2%대 추락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강두용 선임연구위원은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수출 부진이지만, 메르스 사태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사태는 아직 진행 중이란 점에서 영향의 크기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단기간 내에 진정되더라도 2분기 민간소비를 상당 정도 위축시키면서 연간 소비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약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수입은 감소 폭이 9.7%로 수출보다 더 크게 줄면서 올해 무역수지는 80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72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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