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5명 조치' 놓고도…서울시 '경계', 복지부 '주의'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가 확진 판정 직전 1500여명과 접촉해 감염 우려가 높은데도 보건당국은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5일 오전 브리핑에서 "1500여명이 자가격리를 시행할 정도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전수조사를 거쳐 모두 전화 상담하고 당시 상황을 확인한다"며 "밀접접촉자엔 자가격리나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멀리 떨어져 감염가능성이 희박한 경우 관련 사실을 안내하고 이상이 있으면 연락해달라고 부탁하는 자가 진단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1500여명을 다 일괄조치하면 조금 지나친 측면도 있지 않을까, 국민들에게 불안을 드리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보건당국은 우선 D병원에서 35번 환자와 같이 근무한 의료진 49명과 가족 3명에 대해서만 지난달 31일 밀접접촉자 격리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3차 감염 사망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서 느슨한 감시 태세로 대규모 전염 사태를 부른만큼 강력한 방역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서울시 측은 "그동안 1명의 행정 담당자가 서너명씩 관리했는데, 이제는 격리자와 능동감시자가 1대1로 감시하도록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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