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경우가 딜레마"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가지정병원에 격리하려면 부합하는 증상이 있어야 하는데 밀접접촉자의 경우 발병 가능성은 높지만 기준에 맞지 않아 국가지정 격리병상에는 가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격리병상 이외에) 격리시설을 따로 갖고 있으면 (감염의심자들이) 쉬면서 의료진이 모니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환자치료' 중심으로 체계가 잡혀 있어 이런 부분이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하지만 인권적인 부분도 있어 (감염의심자를) 강제로 입원·격리할 수 있는 권한도 없다"며 "이번 경우는 그나마 당국이 모니터를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초 감염자로부터 감염되는) 2차 감염이냐 (2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되는)3차 감염이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며 "최초 감염자가 입원했던 병실 이외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게 중요하다"고 밝힌 뒤 "아직까지는 문제의 병실 외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방역체계의 구멍이 뚫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병실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당국에서도 모니터중이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며 "일주일정도만 잘 발생하지 않고 넘어가면 된다"고 말했다.